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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와 매미류 (멀리서 날아온 낯선 귀화해충)

자연생태/자연생태관찰

by 꽝 낚시 2013. 5. 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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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너온 돌발해충

봄철마다 지속되는 중국 황사와 일본 대지진에 의한 방사능 유출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황사와 방사능의 합성어인 '황사능'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공기 오염은 더욱 심각해졌다. 따뜻한 봄 풍경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행복을 황사능이 빼앗고 있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팀청소기, 에어워셔 등의 공기청정 가전제품들만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황사는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과 황토지대의 흙먼지가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이다.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간 흙먼지는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온다. 거대 황사는 일본과 태평양을 넘어서 미국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해마다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먼지 농도는 100~500㎍/㎥으로 평상시의 10배에 이른다. 특히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 먼지 등 인체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건강을 위협한다.

봄철은 황사뿐 아니라 꽃 알레르기 물질까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다. 덕분에 눈이 약하거나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괴롭기만 하다. 특히 면역력과 폐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삼가며 외출 후에는 손, 발, 얼굴 등을 청결하게 씻어야 예방이 가능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충분한 영양 섭취 그리고 운동을 통해 체내 면역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황사와 함께 해마다 바다를 건너 날아오는 해충도 인간에게 큰 피해를 준다. 예로부터 매우 유명했던 벼 해충 멸강충은 알 상태로 중국에서 날아온다. 멸강충이 대발생하여 벼 잎을 갉아먹어 피해가 크다는 사실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었을 정도다. 멸강충 외에도 벼멸구, 애멸구, 흰등멸구 등은 모두 중국에서 유입되어 주곡작물인 벼를 가해하는 해충이다.

 

 

멸강나방 유충은 중국에서 날아와 벼에 큰 피해를 입힌다

 

 

최근에는 중국열대지역에서 온 외래생물 꽃매미가 유명세를 탔다. 붉은 뒷날개가 특징이어서 '주홍날개꽃매미', 중국이 원산지여서 '중국매미'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진짜 이름은 '꽃매미'다. 꽃매미는 노린재목 꽃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보통의 노린재나 매미처럼 기다란 주둥이로 즙액을 빨아먹고 산다. 그런데, 꽃매미가 좋아하는 나무가 과수라는 데 큰 문제가 있다. 과수에 날아들어 문제를 일으켜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니까. 외래유입종은 자연계에 천적이 없기 때문에 피해가 훨씬 더 크다.

 

 

나무의 즙을 빨아먹는 해충 꽃매미

 

 

중국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꽃매미가 우리나라에 토착화되었다는 건 이미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기후에 들어섰다는 걸 방증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꽃매미를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꽃매미는 1932년에도 우리나라에 살고 있었다고 일본인 곤충학자 '도이'는 기록했다. 그런데 왜 1932년부터 2005년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2006년부터 문제가 된 걸까?

꽃매미는 2006년 이전까지는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하지 못 했다. 그러나 2006년에 서울에 유입된 꽃매미는 서울이 살기 적합한 기후로 변했다는 걸 감지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알로 월동하고 봄에 태어나는 토종 곤충행세를 하게 되었다. 2007년이 되자 알집에서 태어난 수많은 꽃매미 약충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곤충이 살게 되었다는 걸 널리 알렸다.

꽃매미 약충은 주변의 다양한 수목 사이를 톡톡 튀어 다닌다. 때로는 수목에 떼로 몰려들어 즙을 빠는 흉측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불어넣기도 했다. 털이 많은 징그러운 송충이를 본 것처럼 질색한 사람들은 괴상한 모습에 난리법석을 피웠다. 그러나 때로 예쁜 주홍빛깔의 꽃매미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 사람들도 있었다. 도심지의 가로수와 아파트 관상수에 모여든 꽃매미를 본 사람들은 어떤 생물일까 궁금하게 여겼다. 꽃매미의 색다른 외모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셈이다.

 

꽃매미의 애벌레는 모습도 괴상망측하다

 

 

 

 

그러나 꽃매미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은 얼마 가지 못 했다. 나무를 죽이는 해로운 생물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탓이다. 결국 사람들에게 모진 질타의 대상이 되었지만 꽃매미가 우리나라에 살게 된 건 모두 우리 때문이다. 꽃매미가 처음 자리 잡은 곳은 기온이 높고 숲이 훼손된 서울 지역이다. 대부분의 외래 유입종은 생태계가 훼손된 지역부터 자리를 잡는다. 꽃매미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생태계 위해 종인 황소개구리와 가시박도 훼손된 환경에 가장 먼저 파고들지 않았던가?

꽃매미 역시 생태계에 구멍이 뻥 뚫린 서울 지역을 선택했다. 더욱이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진 서울은 꽃매미 서식에 가장 좋은 환경이 되었다. 날씨가 더워지면 높은 온도에 잘 적응하는 모기처럼 열대성 곤충인 꽃매미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꽃매미는 울지 않는다

매미하면 누구나 '우는 소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꽃매미는 소리를 낼 수 없다. 꽃매미는 암수 모두 소리를 내는 발음기관이 없어서 울지 못한다. 암컷 매미처럼 말이다. 매미는 땅속에서 굼벵이로 5~7년을 보낸 뒤에야 어른이 되지만, 꽃매미는 해마다 번식한다. 겨울에는 사마귀 알집처럼 흙무더기 알덩이를 나무에 붙여 산란한다. 기주식물도 다양해서 생존에도 매우 유리하다. 번식력과 생존력이 뛰어나서 갑자기 불어나는 돌발해충이 된 것이다. 봄에 태어난 꽃매미 약충은 점박이 무늬를 갖고 있다. 자라면서 모습이 조금씩 변하고 어른이 되면 날개가 생겨 이동을 잘하게 된다. 꽃매미 같은 매미류 곤충들은 즙액을 빨아먹고 산다. 특히 꽃매미는 약충부터 성충까지 줄곧 과수에 달라붙어 피해를 일으킨다. 과수와 수목의 영양분이 흐르는 체관에 기다란 구침을 찔러 넣어 즙을 빤다.

 

 

알로 겨울나기를 하는 꽃매미

 

 

영양에 문제가 발생된 나무는 시들시들 말라 죽는다. 더욱이 수액을 많이 빨아먹은 꽃매미는 많은 양의 배설물을 분비한다. 그런데, 나무에 떨어진 배설물은 그을음병과 같은 병해까지 유발시켜 과수를 더욱 괴롭히게 된다. 수액을 빨고 질병을 일으키는 꽃매미는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과수를 죽이는 검은 그림자다.

무엇보다 꽃매미가 특별한 해충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인간이 좋아하는 과수에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다. 2007년 전국에 7㏊에 불과하던 꽃매미 피해 면적은 지금 점점 증가하고 있다. 천안, 아산, 연기군 등의 포도나무에 피해를 주던 꽃매미는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기주식물의 범위가 매우 넓은 꽃매미는 다양한 과실을 넘보고 있다.

 

 

 

때로 몰려 다니며 흡즙하여 피해를 일으키는 꽃매미 약충

 

 

꽃매미로 홍역을 치렀던 과수농가에 새로운 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와 '날개매미충'이 등장했다. 야산에 인접한 사과, 포도 등에서 발생하여 과수농가를 긴장 속에 몰아넣었다. 나무줄기를 고사시킬 뿐 아니라 광합성을 저해시켜 상품성도 저하시킨다. 국내 미기록 종이기 때문에 유입경로, 발생생태, 방제법 등의 정보도 전무한 실정이다. 그래서 더욱 문제가 크다. 방제를 제대로 못해 폐원하는 곳도 늘고 있다. 새로운 해충 매미류의 등장으로 과수농사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멸구류와 진딧물류도 꽃매미와 선녀벌레처럼 노린재목에 속하는 해충이다.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는 꽃매미처럼 중국에서 날아오는 비래해충이다. 해마다 발생이 늘고 있으며 황사 유입량이 늘거나 장마전선을 타고 유입되면 빠르게 퍼져나간다. 벼멸구는 벼, 옥수수, 사탕수수, 피, 바랭이 등의 벼과 식물을 가해한다. 생육이 불량해지면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감소된다. 척박한 토양보다는 비옥한 토양에서 피해가 많고 조생종보다는 만생종 품종이 피해가 크다.

흰등멸구는 벼, 밀, 보리, 조 등의 기주식물에 산다. 매년 6월 중순 이후 중국에서 비래하여 3~4회 발생하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전체 포기가 말라죽는다. 애멸구는 국내에 자생하는 종과 중국에서 비래하는 종이 있다. 물론 중국에서 유입되는 애멸구 피해가 더 크다. 흡즙에 의해 줄무늬잎마름병, 검은줄오갈병 같은 병해가 발생된다. 멸구류가 다양한 벼과작물을 기주식물로 삼는 건 문제 없지만 벼가 인간의 주곡 작물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밭작물에는 매우 유명한 진딧물이 있다. 모습은 매미류와 별로 닮지 않았지만 고추, 토마토, 오이를 비롯한 과채류와 무, 배추 등 주요 채소와 사과, 배 등의 과수까지 발생하여 피해를 일으킨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복숭아혹진딧물, 무테두리진딧물 등이 피해를 일으킨다. 복숭아혹진딧물은 떼 지어 발생하여 잎, 줄기, 꽃, 열매까지 즙을 빤다. 배설물에 의해서 그을음병 등 100여 종의 식물 바이러스 병까지 옮긴다.

목화진딧물은 목화, 가지, 고추, 감자 등의 작물과 오이, 호박, 참외 등의 여러 박과작물에 피해를 일으킨다. 흡즙으로 생육이 지연되고 바이러스 병이 옮겨지면 상품성도 떨어진다. 싸리수염진딧물은 콩, 팥 등의 콩과 작물뿐 아니라 국화, 감자, 아욱, 상추, 양딸기, 구기자 등 약 20여 종의 식물에 발생한다. 흡즙을 통해 콩모자이크바이러스 등 30여 종의 바이러스도 매개된다. 진딧물은 기주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작물과 과수를 넘나들며 피해를 준다.

진딧물은 2~3㎜ 정도의 매우 작은 해충이지만 번식력이 뛰어나다. 심지어 1년에 23세대를 거친다. 나무의 조피에서 알로 월동한 진딧물은 3월 하순 부화하여 간모가 된다. 간모는 단위 생식으로 1~2세대를 번식하다가 5월 중순경부터 날개 있는 유시충이 생겨난다. 유시충은 여름 기주인 고추, 오이, 감자, 배, 목화 등으로 이동한다. 작물에서 단위 생식을 하다가 늦가을이 되면 다시 유시충이 생겨서 겨울 기주로 날아와서 짝짓기를 하고 월동한다. 기주식물 내 진딧물 밀도가 증가되면 살아남기 위해 진딧물 크기가 작아지고 유시충이 발생하여 다른 기주로 이동한다.

 

 

 

진딧물은 번식력이 좋아서 한꺼번에 대발생한다

 

 

돌발해충을 막는 법

꽃매미, 선녀벌레, 멸구, 진딧물은 모두 흡즙을 하는 노린재류의 해충이다. 주둥이로 즙을 빨면 작물과 과수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 말라죽거나 바이러스 감염 등 2차 질병에 걸릴 소지도 높다. 더욱이 떼로 발생할 정도로 번식력이 좋아서 예찰에도 만전을 기해야 된다. 이동성이 매우 좋은 꽃매미는 약제 방제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약제를 뿌리면 야산으로 날아갔다가 약제가 사라지면 다시 돌아온다. 야산에도 먹이가 많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그러다보니 항공 방제도 무용지물이다.

약제 방제 가운데는 꽃매미 알에 뿌려 부화를 막는 약제만 효과가 있다. 그래서 약제 방제보다 맵시벌, 침노린재, 벼룩좀벌 등의 천적방제가 주목받고 있다. 침노린재, 사마귀, 박새는 꽃매미 애벌레와 성충을 잡아먹는 포식곤충이다. 천적 곤충을 대량 증식하면 꽃매미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유력한 천적 후보는 다리무늬침노린재다. 파밤나방 유충을 먹고 자랄 수 있도록 대량 증식 기술을 완성시키는 게 관건이다. 대량 사육 기술이 확립되면 다양한 해충들에게 적용시킬 수 있다.

기생벌도 유용한 천적으로 각광받는다. 중국에서는 43.5%까지 꽃매미를 사멸시키는 약충 기생벌을 도입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해충을 자연적으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 방제법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을음병을 유발시키는 꽃매미 배설물 피해를 막기 위해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특수 재질의 '포도봉투'도 요구된다. 기주식물인 가죽나무에 유인제와 약제를 주입해서 방제하는 '꽃매미 유인식물트랩'도 보급하고 있다.

산림과 인접한 단감과원에 발생한 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는 꽃매미처럼 분산 능력이 매우 좋다. 그래서 활동성이 조금 떨어지는 약충 시기가 효과적이다. 비래(飛來)해충이기 때문에 공동 방제가 효과적이다. 꽃매미처럼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기상청, 농협, 작물보호협회, 각 도기술원 등의 전문 기관에서 방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 간 정보 공유를 통해서 신속한 조기 방제 체계가 구축되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멸구류들은 적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자칫 소홀하거나 적용 약제를 뿌리지 않으면 전체 밀도를 줄이기 힘들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방제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유아등 비래량, 비래 시기, 관찰포, 농가 포장 조사, 생태 변화 추적, 기상요인 등을 종합 분석하여 방제 적기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딧물은 화학적 방제법을 흔히 사용하지만 방제가 잘못되면 밀도가 급증한다. 어떤 진딧물 종류인지 알고 방제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한 가지 약제만 사용하면 약제 저항성이 유발되기 때문에 다른 계통의 약제와 교대로 사용하는 게 좋다. 가해 작물의 잎 뒷면에 발생되기 때문에 적정 희석 배수로 농작물 전체에 골고루 살포해야 효과가 크다. 망사나 비닐 등을 이용해서 진딧물을 차단하거나 키 큰 작물을 심어서 채소밭에 날아드는 걸 줄인다. 진딧물이 싫어하는 백색이나 청색 테이프를 밭 주위에 쳐서 진딧물 비래를 낮추거나 기주식물 혹은 전염원이 되는 작물을 미리 제거하면 효과가 있다.

 

 

  

꽃매미가 큰 피해를 일으킨 포도밭

 

 

꽃매미는 생태계 훼손과 기후 변화가 극심한 서울에서 순식간에 자리를 꿰찼다. 가죽나무, 포도나무 등의 수목과 과수에 큰 피해를 주면서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어 해충으로 굳어졌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꽃매미를 보면 해충이라며 밟아 죽인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꽃매미를 다 없앨 수 있을까? 또 없앤다 해도 그 이후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만약 해충을 모조리 박멸할 수 있었다면 바퀴벌레는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했을 것이다. 꽃매미는 바퀴벌레처럼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외래 돌발해충들은 천적이 없어서 피해가 더욱 크다. 꽃매미는 1년마다 번식하기 때문에 세대를 거듭할수록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물리적 방법으로 조절되리라고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자연 생태계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건강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만이 자연적으로 꽃매미를 조절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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