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고도와 남중 고도

 

태양의 고도와 남중 고도

 

 

태양이 지표면과 이루는 각을 태양의 고도라고 한다. 태양의 고도가 높으면 태양이 높이 떠 있는 것이다. 태양의 고도는 보통 나무 막대를 지표면에 수직으로 꽂아 측정할 수 있다. 여기에서 태양의 고도는 막대의 그림자 끝과 실이 이루는 각이다.

 

하루 동안 태양의 고도는 계속 변한다. 태양이 남쪽 하늘에 있을 때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은데, 이때의 고도를 태양의 남중 고도라고 한다. 태양이 남중 고도에 오면 그림자의 길이는 가장 짧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의 남중 고도는 12시 30분경 그림자의 길이가 가장 짧아질 때 측정할 수 있다.

태양이 남중할 때 기온이 가장 높지 않은 이유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 기온도 높아지는데,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을 때와 기온이 가장 높을 때에는 시간 차이가 있다. 최고 기온이 나타나는 정확한 시간은 계절과 위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이 남중할 때보다 2~3시간 정도 늦게 최고 기온이 나타난다. 여름철 오후 내내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을 때 최고 기온은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나타나지만, 평균적으로 우리나라는 오후 2시 30분경에 최고 기온이 나타난다. 이것은 햇빛에 의해 지표면이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태양의 고도는 낮 12시 30분경에 가장 높지만 기온은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2시 30분경에 가장 높아진다.